[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6·1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7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소폭 개선됐다. 서울과 부산, 세종 등 주택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지역의 경기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8월 HBSI 전망치도 상승했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HBSI 실적치는 99.0으로 지난달(96.2)보다 2.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7월(86.5)에 비해서는 12.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6·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는데도 지난해보다 공급시장 경기가 좋았다. 비수기인데다 6·19 대책 등의 영향으로 조정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다.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과 새 주택 선호,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 서울시 주택 부족과 재건축 사업장의 속도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면서 서울·세종·부산 등 특정 지역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BSI는 주택사업자 입장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주택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8월 전국 HBSI 전망치는 88.8로 전월 대비 15.0포인트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 부산, 세종 지역의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김덕례 실장은 "6·19 대책 발표로 7월 주택사업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인식이 컸지만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8월 주택사업경기는 7월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도 7월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서울, 부산, 세종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경기 여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예고된 8월 대책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14.5로 7월 대비 30.7포인트나 상승했다. 부산(104.8)과 세종(105.6)도 각각 20.4포인트, 22.3포인트 올랐다.
기준선을 회복하며 주택공급시장 여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서울과 부산, 세종, 경기로 조사됐고 대부분 지역이 80~90선이다. 이에 반해 대구(77.8)와 충북(75.8), 충남(69.4), 경북(76.7)지역은 주택사업경기가 가장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충남은 7월 전망치(75.0) 대비 8월 전망치가 낮아졌고 7월 실적치(57.1)도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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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분양계획 전망치는 101.0으로 지난달 전망치(101.0)를 유지했다. 5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어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전망은 97.8, 재건축 98.9, 공공택지 106.1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대비 기대감이 소폭 상승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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