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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사드 배치 반대…中 네티즌은 北 비판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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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2차 발사에 대응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로 추가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정부는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한국 측의 유관 행위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하는 중국 측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드 배치는 한국의 안전 우려를 해결하지 못하며 한반도 유관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다만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사드 배치는 지역 전략 균형을 심각히 훼손하며 중국의 전략 안전 이익을 침해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미국 양측이 중국의 이익과 우려를 직시하고 유관 배치 과정을 중단하며 유관 설비를 철거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측은 "임시 배치를 먼저 하고 환경영향평가는 그대로 진행하면서 평가가 끝나는 시점에 다시 한 번 최종적인 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관련 사항을 중국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북한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조선의 진싼팡이 다시 사고를 쳤다"며 "가난한 인민에게 먹을 것을 주기는커녕 무기로 재산을 탕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싼팡'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뚱보'로 비하한 표현이다.


아이디 'XDY1986'은 "연합국(유엔) 안보리와 중국 정부가 말리는 상황에서 ICBM을 발사하면 조선의 국제적인 고립이 심화될 것"이라며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북한의) 군사 도발이 동아시아 평화를 어지럽힌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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