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만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종합)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홍 사장이 이날 오전 사의 의사를 밝혔다"며 "새로운 정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본인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홍순만 코레일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19년 5월까지였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홍 사장은 고속철도과장, 철도국장, 교통정책실장 등을 거쳐 2011년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2015년 인천광역시 경제부시장을 지냈다.

홍 사장은 재임기간 역대 최장 철도파업을 겪었다. 코레일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한 철도노조가 지난해 9월부터 74일간 파업을 진행했다.

그는 월례조회 대신 직원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코레일 생각 톡톡 아이디어 발표회를 도입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을 시도했다. 최근 코레일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코레일톡플러스'에 선보인 '입석+좌석 묶음 승차권'도 발표회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또 그는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예매 단계를 줄이고, 고객이 열차 출발 시간보다 일찍 역에 도착한 경우 더 빨리 출발하는 열차로 자동으로 변경 안내하고 예매까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일반실 승차권 소지 고객이 열차 출발 20분전 역에 도착하면 특실 요금의 50%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차감해 특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안내해주는 특실 업그레이드 서비스도 선보이기도 했다.

코레일 후임 사장은 내부 사장추천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공기업운영위원회를 거쳐 청와대가 임명하게 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