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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상생펀드' 만찬선물 준비한 황창규 KT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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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상생펀드' 만찬선물 준비한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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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28일 기업인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는 황창규 KT 회장의 준비물은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다.

KT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5대 플랫폼' 육성에 중소 협력사와 벤처기업을 동참시키겠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월 KT가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확정ㆍ발표한 5대 플랫폼으로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ㆍ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ㆍ안전ㆍ보안이 포함돼 있는데, 1000억원의 상생협력펀드를 만들어 중소ㆍ벤처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펀드는 8월까지 조성하고 9월부터는 낮은 금리로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소ㆍ벤처기업들의 기술 및 영업 비밀보호 솔루션 등이 대상 분야다.


연구개발(R&D) 인프라 경쟁력 제고도 지원 대상이다. 규모가 작은 회사가 운용할 수 없는 개발 테스트 환경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테스트 장비, 측정기 지원은 물론 소프트웨어 코드 검증 랩(Lab)과 네트워크 가상화 기능(NFV) 검증 랩까지 무료 개방한다. KT는 중소 협력사들에게 개방하는 검증 랩을 통신장비 위주에서 5대 플랫폼의 모든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앞으로 무료 컨설팅의 문호를 중소 협력사는 물론 신생 벤처기업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KT는 2016년부터 40개 이상의 중소ㆍ벤처기업에 사업전략, 마케팅, 영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해 이들 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고 있다.


앞서 KT는 상반기 600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4000명을 채용하는 등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는 조치를 하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 8월부터 와이파이 접속장치를 개방하기로 한 것은 물론 한-중-일 데이터 로밍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등 통신비 절감대책도 자체적으로 추진 중이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펀드 조성과 관련해 "KT가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 중소ㆍ벤처기업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미래 비전을 함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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