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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쇼크, SK이노 2분기 실적 60% 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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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42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줄어
정유사들 어닝쇼크 이어져

저유가 쇼크, SK이노 2분기 실적 60% 뚝(종합)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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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저유가 타격을 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 줄어든 421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0조 5610억원으로 10조 안팎의 평소 분기 매출과 비슷한 규모다.

◆석유부문 실적 뒷걸음질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업은 석유부문으로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작년 2분기 7052억의 2%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두바이유 기준 평균 유가가 3.3 달러까지 하락했다"며 "재고 손실이 일어나고 정기보수까지 해 석유사업이 크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도 선전하지 못 했다. 영업이익33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대비해선 1210억원 줄어들었다. 저유가 파장이 화학부문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유가가 떨어지며 덩달아 석유화학산업의 원료인 납사가격까지 하락해 재고 손실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에틸렌,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 마진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석유개발사업도 유가 하락과 판매물량 감소 탓에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2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3000배럴로 직전분기 대비 1000배럴 감소했다. 윤활유 사업은 12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하락이란 외부 변수가 있었으나 과거와 비교해 보면 그나마 양호한 수준으로 선방한 셈"이라며 "사업 부문을 다양화해 리스크를 줄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화학ㆍ윤활유ㆍ전기차 배터리 사업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상반기 기준으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절반 달성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SK이노베이션은 사상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비석유사업인 화학ㆍ윤활유 부문이 눈에 띄었다. 이 부문들의 1ㆍ2분기 총 영업이익(1조36억원)이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1조4255억원)의 70.5%에 달했다.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 공장 신설, 중국국영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에 선제적 투자를 한 것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윤활유 사업도 스페인 렙솔과 합작한 '일복(ILBOC)',인도네시아 국영석유사 페트타미나와 합작한 '파트라SK' 덕분에 판매량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로 최태원 SK회장의 경영방침인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 2.0'을 실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유사 2분기 어닝쇼크


국내 정유4사 모두 2분기 어닝쇼크에 빠졌다. 전날 실적발표 한 에쓰오일도 1173억원을 거두는 데 그쳐 지난해 동기(6409억원) 대비 81.7%나 하락했다.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도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정유업계는 이런 실적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라 전망한다.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두바이유는 26일 기준 배럴당 47.51달러, 브렌트유는 50.97달러까지 올랐다. 오름세가 지속되면 3분기에는 정유사들의 재고 평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정유사들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휘발유ㆍ경유 같은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 가격, 운영비용 등을 뺀 이익)도 7월 내내 배럴당 7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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