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8~19일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 시민의 60%가 자치경찰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시민을 대상으로 자치경찰제에 관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해 응답자의 약 60%가 자치경찰제 전환을 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2288명이 참여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9.7%가 국가경찰제도와 자치경찰제도를 이원화해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9%는 완전한 자치경잘체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는 답했다. 약 60%가 자치경찰제 도입에 찬성한 것이다.
자치경찰제는 경찰의 설치·유지·운영에 관한 책임을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고, 그 지역과 지역주민의 치안과 복리를 위해 활동하는 경찰을 의미한다.
자치경찰제 도입 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8%가 '주민 생활 밀착형 치안서비스 제공'을 꼽았다. 이에 반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검·경수사권 조정 등 국가권력의 분권화'는 27.9%,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은 21.5%로 나타났다.
한편, 자치경찰제 시행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9.2%가 '중립성'을 뽑아 가장 많았다. 또 현행 국가경찰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낸 32.3% 중 56%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역 토착세력 등에 의해 중립성이 저해될 것을 우려해 자치경찰제를 반대했다.
강필영 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자치경찰제 도입에 있어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시민이 크게 우려하는 정치적 중립성의 확보방안과 함께 자치경찰제를 시행할 경우 그 인력과 조직,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고 운영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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