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받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25일 방송된 KBS2 '냄비받침'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연해 이경규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경규는 홍준표에게 "개그맨 시험을 볼 뻔한 사연이 있다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홍준표는 "대학교 1학년 때 코미디 프로 PD를 하고 있던 선배가 나를 부르더니 이번 11월에 MBC 개그맨 2기 시험이 있는데 시험보러 오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돈 많이 줍니까' 했더니 '아르바이트하는 것보다 많이 준다'고 해서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10월 17일 유신 때문에 시험을 못 봤다. 만약 개그맨이 됐다면 김병조, 이용식과 동기가 됐을 거다. 그래서 내 인생이 달라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홍준표는 추미애 대표에게 일하기 싫으면 애나봐라고 했던 말에 대해서는 "그게 3선 때 이야기다. 그때 애를 한번 먹였었다. 그래서 애나봐라고 했다. 기억이 난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급 사과를 한 뒤 돼지 발정제 이야기가 나오자 "내 인생에 살면서 잘못한 것 60개를 썼다. 그 중에 친구가 한 행동에 대해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해 썼는데 나를 성폭행범으로 몰더라. 그것도 사과하지 않았느냐"라고 밝혔다.
홍준표는 세탁기 발언에 대해서는 "그거는 엉겁결에 나온 말이었다. L 세탁기라고 해도 되는데 귀에 익은게 S세탁기였다. 표현이 심했다고 생각 할 수 있겠다"라며 "정치인은 손익을 따져서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손해 보는건 자기 팔자라고 생각한다. 난 말을 할 때 아차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한 뒤 "빙빙 돌려 이야기 하는 건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거라 생각한다. 부드럽게 말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본질을 바꾸면 일찍 죽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현윤 기자 yoon21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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