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4일(현지시간) 쿠슈너 선임고문은 상원 정보위 비공개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고, 부적절한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정부와 공모한 대선 캠프 내 누구도 알지 못한다"며 "민간 분야에서 내 기업활동을 하면서 러시아 자금에 의존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내가 제공할 기록과 문건들은 캠프와 정권인수위 기간의 (접촉) 수천 건 가운데 러시아 대표들과의 3차례 접촉을 보여줄 것"이라며 "어떤 것도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특별히 기억할만한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러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만족한다"며 "숨길 게 없다"고 말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 중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과 러시아 변호사를 만났다. 당시 러시아 변호사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주자에게 타격을 줄 정보를 주기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세르게이 키슬랴크 러시아 대사와 만났으며, 이 회동에서 러시아와 트럼프 정부 간의 비밀 막후채널을 구축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같은 달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국영 은행장과도 만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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