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미국 앨라배마에서 광우병(소해면상뇌증·BSE)에걸린 소가 발견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일 미국 내 BSE 발생과 관련, 관계기관대책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미국의 BSE 발견에 대응,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신속한 조치를 취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미국 농무부가 금일 한국시간 오전 5시, 앨라배마주의 11년 된 암소 1마리에서 BSE가 발견되었다고 밝혀 왔다"며 "이는 가축시장 예찰(질병예방을 위한 관찰)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도축 등 식품공급체인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BSE는 드물게 자연발생으로 인해 일어난 비정형 BSE로, 오염된 사료로 인해 발생하는 정형 BSE와는 차이가 있다. 미국서 BSE가 발견된 것은 2003년 이래 다섯번째다.
김 장관은 "지금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등록된 도축장·가공장은 65개로, 앨라배마에는 승인된 도축장·가공장이 없다"며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 미만으로 도축과정에서 특정 위험물질이 제거된다"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오늘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현물검사 비율을 3%에서 30%로 10배 확대하는 등 검역강화 조치를 시행한다. 또 미국 측에 역학조사 결과를 조속히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오늘 관계기관대책회의와 내일 가축방역심의회 등을 통해 추가조치가 필요한지도 심도있게 논의하겠다"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선제적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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