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부 주도로 개발한 2인승 경량항공기가 첫 비행에 나선다. 내년부터 비슷한 급의 외국산보다 싸게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국내외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010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2인승 경량항공기 초도 비행기념 행사를 20일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연다고 밝혔다. 국내외 레저용 항공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개발된 이 항공기는 정부가 213억원, 민간에서 66억원 등 총 279억원이 개발비로 쓰였다. 첨단 탄소복합재료를 써 기체가 가볍고 비행계기 등 주요 부품을 국내제품을 써 국산화율이 80% 수준에 달한다.
기체용 낙하산을 장착했으며 최대 6시간, 비행거리 1400㎞가 가능한 연료적재공간이 있다. 국산 첨단 항법시스템과 자동비행장치 등 편의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설계나 제작 전 과정에 대한 품질검사는 항공안전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을 거쳤다. 총 사업관리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맡았으며 베셀ㆍ퍼스텍ㆍ건국대 산학협력단 등 10곳에서 기술진 160여명이 참여했다.
가격은 일반형 1억5000만원, 고급형 2억원이다. 해외의 비슷한 경쟁기종은 1억8000만원 수준이라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신규 고용창출 400명, 생산유발효과 연간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중국ㆍ일본 등 아시아를 비롯해 항공레저시장이 활성화된 유럽ㆍ미주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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