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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오락·예능 뻔한 방송 아닌 '펀한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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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에이치 '다큐원' 오늘 개국

드라마·오락·예능 뻔한 방송 아닌 '펀한 다큐' 다큐원의 '올 댓 다큐원'[사진=KM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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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다큐원' 특집으로 채널 소개…매일 24시간 방송으로 정보 제공
BBC 어스와 제휴 대작들 연속 방영…KMH 제작 '작지만 큰 섬, 독도' 등 전파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BBC 어스(Earth)의 인기 다큐멘터리가 한국어로 더빙돼 방영된다. 많은 사랑을 받은 지상파 다큐멘터리도 함께 전파를 탄다.


종합미디어 그룹 KMHㆍ아경그룹의 모회사인 케이엠에이치가 18일부터 선보이는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다큐원(DOCU ONE)'은 다양한 형식의 논픽션 프로그램으로 드라마, 오락, 예능 프로그램에 치우쳐 있는 유료 텔레비전 방송(Pay TV) 시장의 변화를 예고한다. 휴먼, 자연, 과학 등 현대인의 다양한 관심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는 물론 삶의 풍성함을 전한다.

매일 24시간 전파를 내보내는 이 다큐멘터리 채널의 특징은 프로듀서들의 비전을 두루 엿볼 수 있다는 점. 국내외 TV방송사와 프로덕션으로부터 방영권을 구입한 우수 프로그램을 더빙, 편집 등과 같은 약간의 손질을 거쳐 전파로 송출한다.


드라마·오락·예능 뻔한 방송 아닌 '펀한 다큐' BBC 어스 '생존을 위한 거구들의 반란'[사진=KMH제공]


다큐원은 개국을 맞아 '올 댓 다큐원(All that DOCU ONE)'을 특집 편성한다. 채널의 특색은 물론 앞으로 보여줄 다양한 다큐멘터리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18일 오전 10시(재방송 오후 6시ㆍ19일 오전 1시)에 방영한다.


이날 오전 11시(재방송 오후 10시)에는 갈라파고스 군도의 생태계를 다룬 BBC 어스의 대작 '갈라파고스' 1, 2, 3부를 연속 방영한다.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갈라파고스는 고유종(固有種)이 많아 '마법의 섬(Las Encantadas)'으로 불린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영향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체중 200㎏에 달하는 코끼리거북, 몸길이 1.5m에 달하는 바다이구아나(바다도마뱀), 날개가 퇴화한 코바네우, 목본성(木本性) 국화 등이 진화론의 착상 동기로 이어졌다. BBC는 탄생과 소멸을 숨 가쁘게 반복하는 이 섬의 환경과 생태를 HD카메라로 선명하고 드라마틱하게 담았다. 출연만으로도 관심을 모으는 영국의 유명 프리젠터(presenter) 데이비드 아텐버러의 내레이션으로 오늘날 섬이 당면한 문제까지 갈라파고스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MBC 스페셜에서 제작한 '지상의 별 반딧불이'는 19일 오전 9시(재방송 저녁 6시)에 방영된다. 일주일간 사랑의 불빛을 태우려고 1년을 사는 반딧불이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개똥벌레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반딧불이의 매력이 시청자를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국내에 서식하는 반딧불이의 생태는 물론 여름밤 아시아 곳곳에서 펼쳐지는 고요한 빛의 향연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드라마·오락·예능 뻔한 방송 아닌 '펀한 다큐' BBC 어스 '플래닛어스'[사진=KMH 제공]


이날 오전 10시에는 KMH에서 제작한 '작지만 큰 섬, 독도'가 전파를 탄다. 독도 수호를 위한 전 국민의 관심과 노력을 유도하고, 천연의 섬 독도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된 작품이다. 독도를 널리 홍보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만나 전 세계의 독도에 대한 인식을 살피고, 국민 모두가 독도수호에 앞장서는 '민간외교가'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한일 간 영도분쟁과 정치적 배경을 다루는데 초점을 두는 여느 독도 다큐멘터리와 달리 독도수호와 세계로 나아가는 독도의 현 위치를 집중 조명한다.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는 거대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BBC 어스의 대작 '생존을 위한 거구들의 반란'은 20일 오전 9시(재방송 오후 3시)에 방송된다. 보츠와나 칼라하리 사막의 사부티 지역이 배경이다. 너무 많은 동물들이 몰려들어 습지의 물이 빠르게 줄어들고 극심한 건기까지 계속돼 영양실조로 숨을 거두는 동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열악한 상황이 계속되자 사자들이 평소에 사냥하지 않는 코끼리까지 잡아먹는 모습 등에서 약육강식의 살벌함도 느낄 수 있다. 내레이션은 한글 자막으로 전달된다.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의 놀이문화를 조명하는 '세계인, 한국의 오감을 느껴라'는 18일 오후 4시에 1, 2부로 방영된다. 우리 놀이문화에 내재된 의미를 살피고 단순한 보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와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중국, 이집트, 이스라엘, 터키 등 4개국 1만8000km의 대장정에서 지구사막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점검하는 '지구생존 사막에서 길을 찾다' 3부작은 19일~21일(오후 5시)에 걸쳐 방송된다. HD급 화질의 카메라로 사막화된 풍경을 비추며 지구 생존의 길을 찾기 위한 해답을 제시한다.


드라마·오락·예능 뻔한 방송 아닌 '펀한 다큐' BBC 어스 '아프리카'[사진=KMH제공]


다큐원은 이밖에도 18일 오전 8시에 옛 방식을 고집스럽게 이어오며 맛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인의 밥상', 같은 날 오전 9시에 새로운 삶을 선택한 개인들을 조명하며 다양해진 가치관을 전하는 '사람과 사람들', 같은 날 오후 7시에 극한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삶을 다룬 '리얼다큐 숨' 등을 방송한다. 오는 21일 오후 2시에는 학생 한 명과 교사 한 명이 폐교 위기에 처한 영산분교를 지키는 이야기를 담은 '영산도 섬소년 이야기'를 방영한다. 폐교를 막기 위해 마을주민 전체가 탄원서를 제출하고, 섬소년을 위해 어르신들이 해마다 소풍을 함께 가는 이야기 등에서 훈훈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김성수 케이엠에이치 방송본부장은 "개국특집뿐 아니라 향후에도 다양하고 재밌는 명품 다큐멘터리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휴먼, 자연, 과학 등 현대인의 다양한 관심사를 소재로 다루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로 고품격 다큐멘터리 채널의 위상을 쌓겠다"고 했다. 다큐원은 케이블, IPTV 등 유료방송에 가입해야 볼 수 있다. 현재 전국에 시청자 약 12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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