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임기 만료, 2015년 승승장구하다 디젤게이트 터지며 나락
올해 재개 물꼬, 정상화는 시작도 못해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9월말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 4년간 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었던 쿨 사장은 디젤 사태로 휘청거린 폭스바겐코리아의 정상화를 이루지 못한 채 작별을 고하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쿨 사장은 9월30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코리아는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쿨 사장은 과거 폭스바겐그룹 인도법인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닛산 인도법인 총괄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9월 폭스바겐코리아에 부임한 쿨 사장은 지난 4년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015년 상반기까지 수입차 시장 고속 성장으로 승승장구하던 폭스바겐코리아는 2015년 9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급전직하했다. 2015년 6월에는 2005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4000대를 돌파했으며, 그 해 상반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인 1만8635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로부터 불과 3개월 후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인증서류 조작 혐의로 판매 정지 처분까지 받으면서 개점휴업 사태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 가능 물량을 모두 소진한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량 '0'대를 기록 중이다. 디젤게이트와 인증서류 조작으로 쿨 사장은 지난해 검찰 조사와 국감을 비롯해 사태 수습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초 가까스로 리콜 승인을 받으며 판매 재개의 물꼬를 트는 듯 했으나 정상화는 요원한 상태다. 판매 정지가 1년이나 지속되면서 조직도 휘청이고 있다. 영업사원을 비롯한 직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코리아에서 다른 수입차업체로 이직한 한 직원은 "판매 정지가 장기화되면서 딜러들은 물론 본사 직원들도 사기가 땅에 떨어진 상태"라며 "정상화가 언제쯤 가능할지 여전히 안개속이어서 직원들의 이탈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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