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중국의 올해 상반기 위안화 기준 수출이 15% 증가해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2017년 1~6월 위안화 기준 수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15% 증가했고 수입은 25.7%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상반기 무역수지는 1조2800억위안(약 215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이 13.8% 증가했고 천연가스와 대두 수입도 각각 15.9%, 14.2%씩 늘었다. 구리 수입은 18.4% 감소했다.
상반기 중국의 북한으로부터 수입은 13.2% 감소한 반면 수출은 29.1% 늘었다. 해관총서는 해당 기간 무역 제재 대상이 아닌 상품을 중심으로 대북 수출이 이뤄졌다며 "중국은 유엔의 대북 제재를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6월 무역 통계에서도 중국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해관총서는 중국의 달러화 기준 6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7%를 크게 웃돈 것이다. 수입 역시 17.2% 증가해 전망치(13.1%)를 상회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17.3%, 23.1%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6월 무역수지는 427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월(408억1000만달러)보다 4.8%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254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2015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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