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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 "美경제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임금 가속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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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 "美경제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임금 가속도 없어" 미국 연방준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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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지난 몇 주간 미국 경제가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상승은 아직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2일(현지시간)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5월 말부터 6월까지 경제가 '경미 내지는 완만한(slight to moderate)' 성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경제에 대한 진단은 지난 베이지북보다는 약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소비는 대부분 관할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약 50%의 지역에서는 자동차 판매가 줄었다.

또한 의류 판매가 부진했으며, 소매업체 파산으로 인해 전통적인 매장과 쇼핑몰들이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건설 지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인력수급은 빡빡했지만, 임금 인상은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은 각 일자리에 맞는 충분한 노동자들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은 "노동자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고용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일부 특별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의 임금을 올렸지만, Fed는 임금의 전반적인 상승 기조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Fed는 "임금은 지속해서 보통에서 완만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 상승세가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일부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이 은행이 예상했던 것보다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기 전 명확한 물가 상승 신호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전년 대비 1.4% 상승해 장기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결국 물가도 상승하게 될 것이며, 물가 상승률 둔화는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베이지북은 Fed 관할 12개 지역 은행들이 모은 경제 상황을 분석한 자료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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