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도널트 트럼프(사진)의 소송이 무서워서….
미국골프협회(USGA)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개최지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셔널골프장(파72ㆍ6732야드)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한 이유다. USA투데이는 11일(한국시간) "마이크 데이비스 USGA 사무총장이 2015년 개최지 선정 직후 이런 내용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의 인종 차별과 여성 비하 발언이 출발점이다. 일부 선수들은 "여성을 무시하는 곳에서 대회를 할 수는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은 시카고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데이비스 사무총장은 그러나 "우리는 장소를 바꿀 수 없다"며 "트럼프가 우리를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회 기간 골프장을 방문할 확률이 높다. 미국 골프채널은 "미국 연방항공청이 14~16일 뉴저지주 모리스 타운,과 뉴어크, 베드민스터 지역을 'VIP 임시 비행 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13일 밤 개막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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