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오래되고 낡은 건축물의 성능 개선과 에너지 절감을 지원하는 그린리모델링사업 인증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경기도 광주의 사회복지시설 ‘베다니동산’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한국환경공단 호남권지역본부가 그린리모델링 부문 녹색건축인증을 처음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린리모델링사업은 노후 건축물의 단열재 보강 및 창호 교체·고효율 에너지설비 설치 등으로 건축물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유지비 절감은 물론 신축 건물에 버금가는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베다니동산은 그린리모델링 인증 취득을 통해 연간 63% 이상의 에너지비용 절감과 리모델링 시 발생하기 쉬운 새집증후군 방지 등 주거 여건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호남권지역본부는 연간 30% 이상 에너지 절감과 실내소음 30㏈ 감소 등 실내 쾌적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국내 705만동의 건축물 중 약 36% 이상이 지어진 지 30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로 냉난방비 등 에너지비용이 과하게 발생하고 결로·곰팡이 등으로 건강을 해칠 우려도 크다. 이런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해 국토부는 2014년부터 그린리모델링사업을 시작해 총 1만4355건의 노후 건축물이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로 재탄생하도록 지원했다.
이처럼 그린리모델링이 활성화되면서 녹색건축물로 인증 받으려는 요구가 많아 지난해 9월 녹색건축인증제도에 그린리모델링 평가 부문이 신설됐다. 심사 기준은 그린리모델링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단열 강화와 에너지·수자원 절약 및 친환경 내장재 사용 등이다.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건축물은 5년간 최대 3%의 재산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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