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와 주고쿠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무너지고 11명 이상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규슈의 후쿠오카현, 오이타현, 사가현과 주고쿠 지역의 히로시마현, 시마네현 곳곳에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특히 많은 비가 쏟아진 규슈의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 2곳의 기초지자체 31곳에 이날 밤늦게까지 '호우 특별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때 시마네현의 하마다시를 비롯한 4개 지자체에 대해서도 호우 특별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폭우가 내린 지역에서는 도로와 교량 등이 유실되며 도움을 청하는 신고가 들어오고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돼 고립되는 주민들이 생기기도 했다. 갑작스런 물 폭탄에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는 18만세대, 총 43만명에 대피령이 떨어진 가운데 11명 이상이 행방불명 상태다. 히로시마에서는 한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로 발견됐고, 시네마현에서는 토사 붕괴로 피난 가던 60대 남성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같은 폭우는 한반도의 고기압에 눌려 남하한 장마 전선이 일본 서부 지역에 머물면서 비구름이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6일 정오까지 규슈 남부 150㎜, 규슈 북부 120㎜, 주고쿠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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