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 한전산업개발이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비상벨 솔루션' 보급 확대에 나선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회원사 한전산업개발이 5일 보임, 신성테크와 함께 '음성인식 비상벨 솔루션'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국 공중화장실 7만5000여 개소에 비상벨을 설치·보급하는 등 음성인식 비상벨 솔루션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산업개발 관계자는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여성의 50.9%가 사회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주된 불안 요인으로 범죄발생(37.3%)을 뽑았다"라고 밝혔다. 한전산업개발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통합 안심서비스를 제공해 강력범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한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전산업개발은 공공부문 사업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인 보임, 신성테크가 개발한 솔루션의 판로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상벨 솔루션은 비명, 구조 요청 음성, 폭행ㆍ구타 소리, 유리 파열음 등의 이상 음원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발생 위치를 전송한다. 주문형 반도체(ASIC) 칩에 이상음원 감지기술을 탑재해 음성인식 오류로 인한 오인 출동률을 대폭 낮췄다.
365일 관제 모니터링을 통해 기기 고장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원격 복구·제어도 가능하다. 칸막이마다 설치했던 기존의 비상벨과 달리 화장실 전체에 1개만 설치하면 충분한 기능을 담아 지자체 예산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긴급 상황 시에는 외부에 설치된 경광등과 사이렌이 동시에 작동한다.
현재 한강시민공원과 인천 송도자유경제청, 강릉시, 광주광역시 서구, 제주 서귀포시 등 20여 지자체에 설치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복원 한전산업개발 사장은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크게 확산됐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인, 여성, 장애인 등 범죄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위해 앞장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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