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스토리 품은 ‘진도자연휴양림’ 이달 14일 개장

[아시아경제(진도) 정일웅 기자] 진도의 역사적 사실과 문화를 상징적으로 연계·조성한 국립진도자연휴양림이 이달 문을 연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오는 11일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에서 진도자연휴양림의 개장식을 갖고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2013년 착공해 5년여 간 86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이 자연휴양림은 ‘명량대첩’ 승전지이자 ‘진도아리랑’의 발원지인 전남 진도에 터를 닦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리적 특성 등을 반영한 스토리를 담아 조성됐다.

특히 '거북선'과 '판옥선' 외관을 본떠 건립한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 등은 진도의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상징물을 결합·반영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휴양림 시설은 거북선 모양의 산림·문화휴양관(1개동·14실)과 판옥선 모양의 숲 속의 집(8개동·8실) 등 숙박시설과 남도소리 체험관(1동), 방문자 안내센터, 잔디광장, 산책로, 다목적 운동장 등으로 구성된다.

또 조선시대 무과시험을 재현한 격구·활쏘기 등 전통놀이와 남도소리 체험, 명량대첩을 테마로 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휴양객들이 자연휴양림에 머무르는 동안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바닷길 축제, 명량대첩축제, 진도 북 놀이, 얼씨구 좋다 남도 소리여행 등 지역 축제와 주민농업 활동을 연계한 계절별 프로그램을 도입해 진도자연휴양림 운영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진도자연휴양림은 지난 2012년 산림청 신규지정 고시를 거쳐 이듬해 기본구상 및 기본설계 용역을 완료, 2014년 조성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말 방문자안내센터 및 남도소리체험관을 완공하는 한편 올해 초 경관조림사업에 착공, 영암국유림관리소와 전남도의 협조를 얻어 개장 준비를 마무리 했다.

정영덕 휴양림관리소장은 "진도자연휴양림은 지리적 역사성과 문화를 고루 살리고 자연을 보전, 공익적 기능을 극대화한 산림휴양 시설“이라며 ”자연휴양림관리소는 앞으로도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휴양림을 조성하고 질 높은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