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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청문회 무사통과할까?…與野 모두 공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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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청문회 무사통과할까?…與野 모두 공세 불가피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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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문무일(56ㆍ사법연수원 18기)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검찰 안팎의 평가는 대체로 무난하지만 청문회를 무사통과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 등 정치권과 얽히고 설킨 수사를 여러번 맡았던 탓에 의원들의 매서운 추궁이 예상된다.

대검찰청은 윤웅걸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려 5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준비단은 기획총괄팀장 손준성 대검 정책기획과장, 홍보팀장 김후곤 대검 대변인, 비전팀장 김동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 신상팀장 예세민 대전지검 형사2부장과 등 10∼15명의 검사로 구성됐다. 준비단 사무실은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됐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각종 신상자료를 검토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청문회는 오는 20일에 열린다. 청문회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문 후보자는 2015년 이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했다.

특별수사팀은 당시 리스트에 적힌 정치인 8명 가운데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사 6명을 불기소 처분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만 재판에 넘겼다. '친박 무죄, 비박 유죄'라는 비판이 제기된 배경이다. 홍 대표와 이 전 총리는 모두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소장을 지냈던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이 수사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면죄부 수사"라고 혹평했다. '비박 지도부' 체제로 재편된 자유한국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른바 'BBK 기획입국설'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김경준씨를 추가기소한 것도 여당이 주시하는 사안이다.


검찰 내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는 점에서 개혁 의지에 대한 추궁도 거셀 전망이다. 문 후보자는 자신의 개혁 의지를 강조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특히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자는 이날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부패한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의 적이자 그 사람이 속했던 조직의 적"이라고 말했다. 검찰 고위간부의 뇌물 의혹, '돈 봉투' 사건 등 구태에 대한 자성이자 검찰개혁 의지를 피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그런 논의가 시작된 발단과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여망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큰 틀에서 '개혁이 필요하다'는 뜻을 강조했지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경찰과의 수사권 조정 등 검찰의 권한을 내려놓아야하는 개혁과제를 두고 '정통 엘리트 검사' 출신인 그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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