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자꾸만 시간이 가니까 이제는 사과를 해도 진정성 있게 들리겠는가"며 비판했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저녁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안 전 대표의 정치지도자 자질에 대해서도 "이미 유권자들이 지난번 대선에서 평가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단의 이유미(38·구속)씨 단독 범행이라는 결론에 대해서는 "그 결론을 믿는다고 하더라도 관계된 사람들이 나는 모르고 했다고 말하기보다, 엄청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하고 얼굴 들 수 없다고 사과 먼저 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공직선거법에서 허위사실 공표와 같은 것은 반드시 그것이 고의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도의 검증을 못하고 허위사실을 선거 기간 유포하면 그것도 다 유죄 판결 받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그런 면에서 우리 당의 관계된 사람들이 사죄하는 모습을, 법적 면이 아니고 도덕적, 정치적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좀 더 보였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향후 국민의당의 향배에 대해서는 "당이 응당 가져야 할 신뢰성 같은 것이 추락해서 착잡하다"면서 "지금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단 우리가 자성하고 우리의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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