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 상반기 완성차 5개사는 국내·외 총 400만3804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8.0%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영향과 글로벌 시장 침체 등으로 해외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6월까지 국내 34만4783대, 해외 185만3559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219만8342대를 판매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올 상반기 누적판매는 국내 25만5843대, 해외 106만 43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132만224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사드의 영향으로 중국 공장 판매가 크게 줄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한국GM 역시 상반기 누적 판매실적이 총 27만8998대(CKD제외)로 전년대비 9.3% 감소했다. 특히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7만2708대를 기록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수출은 20만6290대를 판매해 6.3%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상반기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9.7% 증가한 13만5895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7%가 늘어난 5만2882대를 기록해 상반기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상반기 수출은 7.8%가 늘어난 8만3013대를 판매했다.
쌍용자동차는 상반기 총 7만34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7%의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쌍용차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수에서는 2010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국내 누적판매 대수는 5만34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2004년 상반기(5만4184대) 이후 13년 만의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반면 수출은 신흥 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상반기에 총 1만6876대를 판매해 29.3%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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