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네이밍 전략으로 먹는 재미 더해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근 식음료업계에서는 ‘네이밍 전쟁’이 한창이다. 차별성 있는 독특한 이름은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구매 욕구를 유발한다는 면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다. 또한 이름만 유심히 봐도 제품의 외형적 특성이나 맛 등을 짐작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 제품명은 소비자 입장에서 물건을 고를 때 느낄 수 있는 재미요소 중 하나다. 남녀노소 즐겨 찾고 있는 제품 중 하나인 도넛 역시 예외는 아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던킨도너츠가 선보이고 있는 ‘허니 트위스트킹21’은 출시 직후부터 21cm의 대형 사이즈로 눈길을 끌었다.
제품의 크기를 네이밍 전면에 부각시켜 소비자의 기대감을 자극함과 동시에 ‘트위스트킹’이라는 단어를 통해 꽈배기 시장에서 건강한 원료와 넉넉한 크기로 ‘킹’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제품명의 의미는 광고를 통해서도 일관성 있게 전달됐다. 던킨도너츠가 배우 이광수를 ‘트위스트킹21’ 모델로 발탁하고, 영화 ‘더 킹’을 패러디한 광고를 선보인 것. 훤칠하고 큰 키의 이광수는 코믹한 표정과 화려한 리액션으로 ‘트위스트킹21’을 통해 왕이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트위스트킹 21의 특징이 잘 나타난 광고는 온라인 공개 열흘 만에 조회 수 2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트위스트킹21’은 식품업계 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제품으로,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네이밍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보스톤 크림’은 도넛 본고장인 미국의 본고장인 지명이 그대로 들어간 만큼 현지의 맛을 담은 도넛이다. 이 제품은 미국 보스톤에서 개발된 ‘보스톤 크림 파이’를 본따 만든 도넛이다.
보스톤 크림 파이는 파이 안에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뒤 초콜릿 등으로 장식한 디저트로, 한입 가득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달콤함으로 많은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던킨도너츠의 보스톤 크림 역시 도넛 안에 커스터드 크림과 비슷한 바바리안 크림을 듬뿍 넣어, 보스톤 크림 파이의 맛을 도넛으로 재현하며 인기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재치 있는 언어 유희를 통해 웃음을 안겨 주는 제품명도 있다. 던킨도너츠는 올해 2월 ‘잼있는 딸기 크리미 도넛’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SPC삼립의 프리미엄 잼 브랜드 ‘재미스(JAMMY’S)의 딸기 잼과 딸기 크림이 듬뿍 들어있는 도넛으로, 차별성 있는 독특한 이름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도했다. ‘잼있는’이라는 단어로 고객들에게 ‘도넛이 재미있나’라는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프리미엄 잼이 가득 들어있다는 제품의 속성을 전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제품명은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나타내면서도, 제품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야 하므로 중요한 마케팅 수단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재미있고 독특한 제품명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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