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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쇼핑시대②]총성없는 전쟁터…"살아남는 자가 강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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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해 1분기 모바일 매출 비중 60% 넘어서
롯데하이마트, 1300평 규모 온라인 전담 물류센터 열어


[엄지쇼핑시대②]총성없는 전쟁터…"살아남는 자가 강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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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통업계의 생존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특히 모바일로 중심이 이동하면서 모객을 위한 마케팅·관리와 물류창고 개설 등 관련 비용도 급증하는 분위기다. 당분간 '성장'이 아닌 '생존'이 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백화점, 할인점, 양판점 같은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부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강자들 역시 앞 다퉈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며 체질개선을 시도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개최된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회사가 주력해야 하는 채널로 스몰포멧(슈퍼마켓, 편의점), 대규모 전문점과 함께 모바일을 꼽았다.

국내 업계 1위 할인점인 이마트는 최근 공산품 뿐 아니라 신선식품 품목에서도 모바일을 통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그간 신선도나 관리역량을 확인할 필요 없는 공산품 위주로 모바일 구매가 일었다면, 이제는 강화된 인프라로 신선식품의 품질도 수준급으로 갖췄다는 소비자들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매출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8%에서 올해 1분기 67.8%까지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세대가 구매력이 큰 30~40대로 진입하면서 간편 장보기 시장은 매년 커지는 상황. 이에 힘입어 2013년 1월 이마트몰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이후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매출 비중은 지난해 50%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1분기 61.1%까지 치솟았다.


[엄지쇼핑시대②]총성없는 전쟁터…"살아남는 자가 강한자" 27일 진행된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오픈 행사에서 이동우 대표이사(두번째줄 가운데)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최근 카카오뱅크와 유통·금융 부문 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본질적으로는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이지만, 카카오뱅크를 통해 모바일 채널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걸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와 카카오뱅크는 계좌기반 결제모형 공동 개발, 롯데멤버스의 유통 관련 빅데이터와 카카오뱅크의 금융 데이터 간 분석·결합을 통한 신상품 개발, 롯데피에스넷의 ATM망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강화한다. 롯데와 카카오뱅크는 계좌기반 결제모형을 공동 개발해 롯데의 유통채널에 적용함으로써 금융과 소비를 더욱 편리하게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온라인 인프라 강화를 통해 최근 실적 강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하이마트는 지난 2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1300평 규모로 온라인 주문 상품을 전담하는 물류센터를 열었다. 택배터미널을 보유해 상품 입고에서 분류, 발송까지 한 곳에서 처리한다. 온라인 주문 상품의 당일 출고 주문 마감시간을 오후 3시30분에서 7시로 연장하고, 하루 발송 처리 건수도 2500건에서 8000건으로 늘린다. 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다음날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하이마트쇼핑몰과 모바일 앱 주문 상품 뿐 아니라, 하이마트 매장에 설치된 ‘옴니로 산다’ 코너에서 태블릿PC로 주문한 중·소형 상품을 모두 처리한다.


이전까지 온라인 주문 상품은 오프라인 주문 상품과 함께 운영돼 왔다. 2800여평 중 300평 정도로 규모도 협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열면서 출고 공정도 자동화했다. 넓어진 공간에서 더 많은 제품을 이전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주문 상품을 빨리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 문제로 관련 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15년부터 모바일 쇼핑 시장의 이용자 규모 성장은 둔화되기 시작했으나 쇼핑 체류 시간의 증가가 지속되면서 전체 소매유통 시장 내 온라인 쇼핑의 비중은 상승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쇼핑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사업자들은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지속 중"이라고 진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오프라인으로부터의 온라인 구매 전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이 부분에서의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성장이 아닌 생존 여부가 중요해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6년 소셜커머스 3사가 모두 적자를 지속했으며 오픈마켓 사업자인 SK플래닛과 이베이코리아 또한 지난해 공격적인 판촉 경쟁으로 각각 영업손실 폭 확대와 영업이익 감소가 외형 성장 대비 두드러졌다"면서 "업계는 절대적 강자 없이 춘추전국시대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적자가 한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쿠팡, 티몬, 위메프 3사의 영업손실은 7873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손실규모(8313억원)와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단기간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거래금액 6조8000억원, 영업적자 22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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