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주장은 물타기로 보일수 있어…우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전경진 기자, 정준영 기자]국민의당 혁신위원회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35)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당에) 정치적 무한책임을 즉각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혁신위는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책임론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혁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직접 관련된 분들은 물론, 관련이 없더라도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던 분들이 좀 더 진지하게 문제를 고민하고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국민의당의 대응이 안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3년 한나라당의 천막당사나 2004년 열린우리당이 창고당사로 이전한 것에 비춰보면 (당의 대응이 안일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취재진의 '정치적 책임이 지도부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며 "정치적 책임을 가진 분들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엔 "얘기한 바 없다"며 답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특별검사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일각의 특검 주장은 국민들에게 구태의연한 정치공방과 물타기로 보일 수 있다"며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를 진정성있게 받아들이지 않게 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제보 조작도 잘못이지만 채용비리 자체도 철저히 조사가 돼야 하기에 특검에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당내에선 처음으로 특검을 제안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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