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26일(현지시간) 치러진 몽골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 세 명 모두 과반 획득에 실패해 몽골 사상 최초로 결선 투표가 치러지게 됐다.
27일 몽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잠정 집계 결과 전날 투표에서 여당인 몽골민주당(DP)의 칼트마 바툴가(54) 후보가 전체 130만표 가운데 50만표로 1위를 달렸으나 과반 획득에는 실패했다.
27일 정확한 개표 결과가 나오면 바툴가 후보는 2주 안에 의회 다수당인 몽골인민당(MPP)의 미예곰빈 엥흐볼드(52) 후보나 몽골인민혁명당(MPRP)의 사인쿠우 간바타르(47) 후보와 결선을 치러야 한다.
바툴가 후보는 러시아 격투기인 삼보 선수 출신으로 기업을 운영했다. 따라서 고등 교육을 받은 기업인들로부터 지지 받는 인물이다.
자원부국으로 한때 장밋빛 전망에 젖어 있었던 몽골은 현재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차기 대통령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정책 실패 등으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받은 구제금융 55억달러(약 6조2370억원)를 떠안아야 한다.
몽골은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이 나뉜 이원집정부제로 운영된다.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외교ㆍ국방ㆍ사법을 담당한다. 의회 다수당 대표가 맡는 총리는 내정을 총괄한다. 대통령 임기는 4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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