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미군기지 이전으로 민간에 매각되는 서울 용산 유엔사부지 입찰이 하루 늦춰졌다. 인터넷으로 26일 하루동안 입찰신청을 받아 낙찰할 예정이었는데 시스템 오류로 몇시간 신청서를 접수받지 못하면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용산공원 정비구역 복합시설조성지구(유엔사부지) 일반상업용지 공급일정을 하루 늦췄다고 이날 발표했다. 당초 이날 오후 4시까지 입찰신청을 받아 5시에 개찰, 6시께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께 갑작스레 인터넷 청약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면서 신청서 접수나 개찰, 낙찰자 발표일을 하루씩 순연했다. 계약체결일은 오는 30일까지였는데 내달 3일에도 받기로 했다. 용산 유엔사부지를 비롯해 이날까지 접수받기로 했던 다른 용지 역시 다음 날까지 차례로 연기됐다.
LH는 각종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이나 용지를 공급할 때 자체 청약시스템으로 하는데 이날 오류로 시흥장현지구 공동주택용지, 춘천 상업용지, 동탄2 업무시설용지 등 다른 용지도 일제히 청약접수를 받지 못했다. 현재 LH가 진행중인 각종 모집공고는 10여개로 평소와 비교해 많은 수준은 아니었으나 신청자가 몰리면서 시스템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LH 측은 보고 있다.
당초 이날 주인을 가릴 예정이었던 용산 유엔사부지는 서울 한복판 알짜부지로 건설ㆍ부동산업계에서는 미군 기지 이전이 결정났을 당시부터 관심이 높았다. 이번에 공급하는 필지는 유엔사부지 전체면적 5만1762㎡ 가운데 공원과 녹지, 도로 등 무상공급 면적을 제외한 공급면적 4만4935㎡로 예정가격은 8031억원이다. 최고가 입찰자로 낙찰자를 가린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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