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관련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은 '맞교환이 가능한 활동'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날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VOA 인터뷰를 통해 “한·미가 오래 진행해온 합법적이고 방어적인 군사 훈련과,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사이에는 등가성(equivalency)이 없다”고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또 "우리의 훈련은 1953년 10월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주의 깊은 참관하에 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VOA는 애덤스 대변인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연계할 수 있다”는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 대사의 최근 인터뷰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다.
계춘영은 최근 인도 방송 '위온'과의 인터뷰에서 “일정한 상황에서 우리는 핵과 미사일 실험 동결 조건을 논의할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미국 측이 잠정적이든 항구적이든 대규모 군사 훈련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우리 또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신뢰할 만한 비핵화 협상을 목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향한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고 추가도발을 자제해야 할 책임이 있다”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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