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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 로켓엔진 발사시험… 맞대응 KAMD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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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또 다시 로켓엔진 발사시험을 강행하면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AMD는 북한이 한반도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요격시스템이다. 문 정부는 KAMD의 조기구축을 통해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를 임기내 환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은 최근 로켓엔진 발사를 시험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가장 작은 엔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로켓엔진 발사 시험을 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3월 1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국방과학원이 자체적으로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했으며, 시험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이런 ICBM 시험개발 움직임은 이미 예고됐었다. 북한은 지난 4월 열병식에서 7가지 신형미사일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5가지는 시험발사를 마쳤다. 남은 2가지 신형미사일은 ICBM 급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22일 청와대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머지 않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할 기술을 손에 넣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의미다.

우리 군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비해 KAMD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KAMD 요격미사일은 고도에 따라 구분된다. 북한이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상승-중간-하강 3단계로 구분해 날아온다. 하강단계에서 가장 먼저 요격에 나서는 것은 국산 장거리지대공 유도무기(L-SAM)다. L-SAM의 요격 고도는 40~60㎞에 이르지만 2023년경에 전력화 될 것으로 보인다.


L-SAM이 요격하는 데 실패하면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ㆍ일명 '철매2')이 요격에 나선다. M-SAM은 최근 운용평가시험에서 5발의 가상 북한 탄도미사일을 모두 요격하는 데 성공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M-SAM의 요격 고도는 20~25㎞이며, 2018년께 작전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M-SAM의 1발당 가격은 15억원가량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에 직접 부딪쳐 파괴하는 직격형 요격 미사일이다. KAMD 구성 요격미사일 중 가장 먼저 실전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L-SAM이 요격에 실패할 경우에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인 천궁과 패트리어트(PAC)가 고도 40㎞ 이하에서 요격을 나선다. PAC-2도 요격 고도가 30~40㎞에 이르는 직격형 PAC-3 수백 발로 지난해부터 교체중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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