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범 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일자리위원회가 출범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 마련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공식 협력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중소기업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범중소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를 통해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근로시간 단축·최저시급 인상 등 노동 현안과 체계적인 일자리 창출방안 마련 등에서 긴밀히 호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좋은 일자리 창출은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와 경제계, 노동계 등 경제주체들이 양보와 타협을 통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중소기업도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성장을 이루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증가인원의 88.8%인 228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등 중소기업 일자리가 양적으로는 확대되고 있다"며 "꿈을 가진 많은 청년층 구직자들은 임금격차와 복지수준이 미흡해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와 900여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심이 된 조직이다. 새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소상공인연합회, 이노비즈협회, 메인비즈협회 등 중소기업단체장 및 산업·지역별 중소기업대표 35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10만 일자리창출 프로젝트'를 이끈다. 15만 중소기업 협단체 회원사와 함께 청년 정규직 10만명을 채용하는 캠페인과 사업자와 근로자 간 성과공유 확산을 위한 협약 체결도 추진한다.
위원회 전체회의는 분기별로 1회 열린다. 첫 전체회의는 다음달 내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 활동보고서(가칭)'를 발간해 사업 추진 경과와 성과를 대중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원회 산하에는 실무위원회를 두고 일자리위원회의 주요역할에 맞춰 ▲고용창출분과 ▲정책기획 분과 ▲채용지원 분과 ▲창업벤처 분과 ▲규제개혁 분과 등 5개 분과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각 분과는 성과공유제 10만 확산, 정책과제 발굴, 박람회 개최, 벤처·창업 지원책 마련 위한 연구 등 일자리 창출 관련 과제를 계획·실행한다.
또한, 학계·중소기업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전문가의 심도 있는 의견수렴을 위한 일자리정책자문단 설치와 함께 지역별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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