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면서 21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4당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됐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쪽(여당)에서는 추경을 했으면 좋겠다는 건데, 현재 우리 당에선 추경 심의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의 동의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번 추경이 법적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 야 3당 정책위의장이 의견 일치를 봤고, '공공일자리 창출'이라는 내용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새 정부의 내각 구성이 완료된 후에 추경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세금으로 공공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거니까 내용도 적합하지 않다"며 "현재로선 추경의 조건 때문에 아직 여야 간의 합의가 안 맞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일모레 그만둘 장관을 두고 추경 심의 질의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새 장관이 다 보임 받은 후에 추경 심의가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 여당에선 현재 장관 그대로 예산 심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원내대표 회동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 안하기로 했다"며 "다 무산됐다. 서로 뜻이 안 맞으니까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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