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광역지자체 수출지원 시책 관련 지방 무역업계 설문조사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방 중소기업의 절반 정도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수출지원 시책을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서울 제외) 수출지원 시책에 관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방 소재 중소·중견 수출기업 147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설문업체의 45.5%가 수출지원 시책을 활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수출기업들이 시책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수출지원 정보 제공의 불충분(28.2%), 지원분야 및 지원수준의 불충분(18.9%), 신청절차의 까다로움과 과도한 시간 소요(18.2%)순으로 꼽았다.
또 응답 업체의 42.4%가 지자체가 수출 지원 시책을 수립할 때 '수출 단계별 지원 강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수출지원 시책에서 가장 필요한 사업 분야는 해외전시회 등 해외마케팅 지원 강화(53%), 수준 높은 해외시장 정보제공(21.9%), FTA활용, 특허 및 법률서비스 지원(13.3%)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서울을 제외한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는 2017년 총 718억 원의 예산으로 평균 19개의 수출지원시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지원 시책 예산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155억 원), 전남(71억 원), 경북(70억 원) 순이었으며, 수출지원 시책 예산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시(4억 원)로 업체당 지원 예산은 16개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수출지원 시책을 유형별로 보면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등 '해외시장 개척 및 진출 부문'이 422억 원(58.7%)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출보험료, 외국어 통번역 지원 등 '수출비용 지원'이 92억 원(12.8%), 무역교육, 해외인증, FTA활용지원 등 '수출역량 강화 부문'이 84억 원 (11.6%), '기타 수출기반 조성'예산이 120억 원(16.7%)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앙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등이 제공하는 다양한 수출 지원제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지원시책 활용 로드맵'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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