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공보팀 개편 진행 중…새 대변인에 여성 보수 논객 로라 잉그레이엄 거론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사진)이 곧 그만둘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공보팀 개편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스파이서 대변인도 교체될 듯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공보팀 개편과 관련해 최종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
새 대변인이 확정되면 스파이서 대변인은 백악관 내의 한 단계 높은 자리로 이동해 전략 고안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익명의 한 백악관 관리는 "스파이서 대변인이 승진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의 입'으로 불려온 스파이서 대변인이 지난주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함께 여성 보수 논객이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로라 잉그레이엄에게 새 대변인 수락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논란 많은 각종 정책과 발언으로 큰 곤욕을 치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칭찬과 함께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다"는 질책을 받았다. 언론으로부터는 "브리핑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았다.
일례로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카메라와 녹음기 없이 진행했다. 러시아 스캔들 논란이 갈수록 확대되자 지난주부터 브리핑룸에 카메라 출입을 차단하더니 이날부터 아예 오디오 중계까지 막아버린 것이다.
한편 '언론과 전쟁'을 불사하는 백악관의 새 공보국장에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미국 주재 편집장인 데이비드 마토스코가 거론되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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