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
융합적 리더십, 차세대 대한민국 성장동력 발굴에 적합
문재인 대통령과는 페이스북 인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청와대는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의 융합적 리더십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한 이유로 꼽았다.
4차 산업혁명 대응 및 과학기술 발전 등 미래부가 대한민국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부처로 낙점된 가운데 현 정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유 장관 내정자는 기존 장관 하마평에 오르지 않던 인물이다. 청와대는 유 장관이 국내 최고정보책임자(CIO) 1세대이면서도 기업과 단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유 장관 내정자는 1970년대 LG전자 전산실을 시작으로 LG CNS 금융 ITO 사업본부 부사장을 역임했다. LG전자 출신 1호 CIO(정보화최고임원)다. 유 장관 내정자는 이후 LG그룹 외에도 포스코ICT COO,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유 장관 내정자는 저서를 통해 기업 현장에서 이같은 직책들을 담당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경영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일을 동시에 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유 장관 내정자는 제4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이사,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이사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유 장관 내정자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동탑산업훈장까지 받은 바 있다.
유 장관 내정자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은 유 장관 내정자가 2014년 출간한 '상상, 현실이 되다'라는 책이 발단이었다.
유 장관 내정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출간 이후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일자리에 대한 강연을 많이 했다"며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페이스북에 '감명깊게 읽었다'며 '우리 정치도 상상이 있는 정치가 되면 좋겠다'고 남겼고 이후 정책 지원을 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장관 내정자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온오프네트워크정당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해운대구에서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유 장관 내정자는 저서를 통해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라는 앨빈 토플러의 명언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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