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美·유럽 및 중동과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테러 공격 명령
해마다 라마단 기간에 테러 집중 발생하면서 위기 고조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라마단 기간동안 미국과 유럽, 러시아, 이란 등에 광범위한 공격 명령을 내리면서 테러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 IS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테러 명령이 담긴 암호화 된 음성녹음 파일을 온라인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IS 추종자와 수니파 신도들에게 전파했다.
IS는 지지자들에게 지난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의회와 이맘 호메이니 영묘에 대한 테러를 치하하면서 미국과 유럽, 러시아, 호주, 이라크, 시리아, 이란, 필리핀을 지목해 더 많은 공격을 하도록 촉구했다.
IS는 올해 발생했던 주요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너의 형제들을 롤모델로 삼아 그들처럼 하길 바란다"고 지지자들을 자극했다.
IS는 이날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정부군과 IS추종 반군조직인 마우테가 교전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민다나오섬 마라위에서 기독교인 5명을 총살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IS의 공격 명령이 한층 강화되면서 전 세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IS는 해마다 라마단 기간에 전 세계 각지에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테러 공격을 벌여왔다.
IS는 올해 라마단 기간에 발생했던 영국과 이집트, 이란, 필리핀 등에서 발생한 차량·흉기 및 자폭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피의 라마단'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흘에 한번꼴로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라마단 기간동안 발생한 테러로 420여명이 숨지고 7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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