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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적자' 인천AG 경기장…박태환수영장 등 2곳 민간위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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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경기장 16곳 관리비 년간 100억원…시체육회 노조 "민간위탁시 공공성 약화, 비정규직 양산"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후유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16개 경기장 건립에 시비 1조2500억원을 투입한 데 따른 부채상환을 매년 해야 하는데다, 해마다 100억원씩 관련시설에서 발생하는 운영적자도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는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경기장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공성 약화와 비정규직 양산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설된 경기장은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총 16개로 1조7000억여원의 건설비가 투입됐다. 이중 시비 1조2523억원은 지방채로 발행돼 오는 2029년까지 매년 600억여원에서 최대 1500억여원을 갚아야 한다.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로 인해 시의 채무가 불어나면서 예산대비 부채비율이 39.9%까지 치솟기도 했다.

매년 16개 경기장 유지·관리비로 연간 100억원 가량이 들어간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들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운영적자 규모는 지난해 108억2600만원에 달했고, 올해도 98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16개 경기장 중 적자가 가장 큰 곳은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지난해 24억원, 올해는 6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시는 주경기장 관리비를 충당하기 위해 수익시설 5곳을 유치했다. 2015년 영화관 임대에 이어 지난해 다목적 컨벤션홀, 뷔페식당, 피트니센터, 가구전문 쇼핑몰 등 시설 4곳의 운영사업자를 선정했다. 이들 시설의 연간 대부료는 45억4000여만원에 달해 내년부터는 주경기장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주경기장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장들은 대부분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익사업과 각종 행사·대회 유치로 경기장 대관 수입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못하고 있다.


특히 박태환수영장은 올해 17억8000만원, 선학빙상장은 3억6400만원의 적자가 예상되면서 주경기장과 함께 시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시체육회가 공공위탁 방식으로 운영중인 이들 시설을 민간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인천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 안건은 오는 13일 상임위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시는 2018∼2020년 3년간 이들 경기장 2곳의 운영권을 민간에 맡겨 적자 발생 땐 수탁자가 전액 부담하도록 하고, 이익금 발생 땐 전체 이익의 20∼30%를 시에 납부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간위탁시 년간 13억원, 3년간 총 39억원의 적 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2개 시설에 대한 수익원가분석 용역결과 민간위탁시 수익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왔다"며 "시 재정절감 뿐만 아니라 경기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민간 전문업체에 운영을 맡기는게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는 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친 뒤 공개입찰을 통해 11월께 운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인천시 방침에 인천시체육회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경영적자를 이유로 문학박태환수영장과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을 민간에 위탁할 경우 공공성을 약화시키고 비정규직 양산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이들 경기장은 생활체육 활성화와 엘리트 선수 육성에 많은 기여를 하며 공익시설의 취지에 맡게 운영돼왔다"며 "민간위탁 운영을 강행한다면 수익성은 강화되겠지만 공공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비정규직 양상의 주범이 정부와 지자체의 민간위탁과 용역화임을 지적하고, 2018년까지 민간위탁을 유예하고 전문가 경영진단을 통해 타당성을 검토한 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서정호 시체육회 노조위원장은 "인천시가 수익성분석용역 과정에서 제대로 경영진단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박태환수영장의 경우 다른 민간시설보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한데는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신뢰가 컸기 때문"이라며 "빙상장 역시 적자가 줄고 있는데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인천시의 상징적 공공시설을 민간에 위탁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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