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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에 온 '단비'…주말에도 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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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8월 돼야 평년만큼 비가 내려 가뭄에 도움 될 것"

가뭄 끝에 온 '단비'…주말에도 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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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가뭄 끝에 찾아온 '단비'가 7일 오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11일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차례 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7일 "우리나라는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후 벗어나겠다"며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전에 남서쪽부터 차차 그치기 시작해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강원영서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6~7일 누적강수량은 지역별로 서울 26.0㎜, 동두천 17.2㎜, 강릉 4.5㎜, 대전 13.8㎜, 광주 6.0㎜, 대구 1.6㎜, 부산 16.9㎜, 등이다. 전남 완도(64.7㎜)나 호우주의보가 내렸던 제주도 남부 서귀포(146.5㎜)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적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정도 비는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 5일 가뭄 관심단계를 올해 처음으로 발령한 서울시의 경우 앞으로 비가 얼마나 오는지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가뭄 합동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비가 안 와서 최근 토양 수분율이 43% 정도다. 보통은 61~80%가 돼야 한다"며 "이번 비는 화단에 물 한 번 주는 정도의 효과만 있을 뿐이다. 100~150㎜ 정도의 비가 와야 땅이 물을 충분히 머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경기의 올해 1~5월 누적강수량은 122㎜로 평년(252.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적은 양이다. 전국의 올해 1~5월 누적강수량 또한 161.1㎜로 평년(300.3㎜)의 54.3%에 불과하다.


비는 오는 10~11일에 다시 한 번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부터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11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달과 다음 달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달과 다음 달 평년 강수량은 각각 158.6㎜, 289.7㎜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이나 돼야 비가 평년(274.9㎜)만큼 내려 가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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