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행 통일부 대변인 "경제교류는 시기상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부는 7일 "그동안 남북이 맺은 합의의 취지를 잘 지켜나라야 남북관계도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6·15 선언에 대한 태도가 남북관계 개선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북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6·15선언이라든지 10·4선언, 7·14공동성명 등 지금의 상황에서 볼 때도 의미 있는 내용이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이 6·15공동선언 17주년을 맞아 우리 측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를 피하기 위한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민간단체의 방북은 불허하면서도 최근 6·15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에 평양에서 공동행사를 개최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현재 6·15 남측위에서 정부에 방북신청을 한 것은 없다"면서 "만약 신청이 들어온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남북간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경제교류를 검토할 때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 동안 남북관계에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도 있었다"면서 "북한 핵 문제 해결 등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 방북을 보류한 것에 대해서는 "민간교류 추진이라든지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이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들의 방북 추진 등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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