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의 보릿고개 생존전략…"정공법과 유인법"

'정공법파' 현대리바트·까사미아, 주요제품 할인판매
'유인법파' 씰리침대·한샘, 보상판매·생활용품 할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가구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봄 결혼·이사철' 대응을 마무리 짓고 '보릿고개' 대비에 나섰다. 주요 가구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정공법'과 접근이 쉬운 생활용품 할인으로 비수기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이끄는 '유인법' 전략을 내세웠다.

현대리바트와 까사미아는 정공법을 택했다. 현대리바트는 전국 90여개 리바트스타일샵과 대리점에서 '파워 세일'을 시작했다. 오는 11일까지 거실 가구·식탁·책상류를 46만원에 균일가로 판매한다. 인기 소파와 식탁류는 약 50만원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 달 17일까지는 침실, 식탁, 소파 등 각각 인기상품 6종을 최대 40% 저렴하게 선보인다.

비수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전략으로 사은품도 준비했다. 세일 기간에 100만원, 300만원, 500만원 이상 구매 시 발뮤다 그린팬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 돌체구스토 미니미, 캡슐 커피 2박스 등을 증정한다.

까사미아는 6월 한 달간 '스테디셀러 고객감사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침실가구 '밀튼' '우든힐' '라이프'시리즈를 최대 23% 할인 판매한다. 이는 5년 전보다 더 낮은 가격이다. 퀸 사이즈 침대 기준으로 밀튼이 89만원, 우든힐이 88만원이다. 침대와 드레스룸 가구를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도 증정한다.

씰리침대는 숙면을 키워드로 '유인 전략'을 내세웠다. 다음 달 16일까지 '2017 씰리침대 보상 판매 캠페인'을 진행한다. 집에서 쓰던 헌 침대를 '숙면을 부르는' 새 씰리침대로 교환하라는 취지다. 보상 판매 기간에 캠페인 해당 제품을 구입하면 보상 지원금을 차등 지원한다.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매트리스는 씰리침대가 수거하고 폐기 비용도 부담한다.

한샘도 유인 전략을 채택했다. 여름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대폭 할인 판매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이끌 계획이다. 한샘플래그샵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여름 침구류 등 생활용품 300여종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의 '브리즈 피그먼트 면모시 이불(퀸 사이즈)'은 65% 할인된 2만9000원, '엘레강스 세탁바구니'는 80% 할인된 2900원에 선보인다. 한샘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플러스 친구로 등록하면 3000원 상당의 추가 할인 쿠폰도 받아볼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에 앞서 여름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특가전을 준비했다"며 "생활용품 할인 소식에 소비자들이 한샘플래그샵과 인테리어 대리점에 들러 제품을 둘러보다 보면 가구 등 더욱 다양한 제품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