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수락산 화재현장서 직원 동원, 배치, 상황전파에 큰 역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직원 간 협업 체계 구축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폰 다이어리 앱’이 화재 현장서 큰 역할을 해 화제다.
구는 지난 2013년 직원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전화 요금 예산 절감을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노원 다이어리’ 어플리케이션을 전 직원에게 보급해 운영해 오고 있다.
소셜이라는 전직원 대상 카페가 있어 그동안 겨울철 제설 작업이나 구 축제 홍보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돼 왔다.
구는 지난 1일 오후 9시8분 화재가 발생하자 화재현장을 확인, 10시10분경 전직원에게 비상근무 문자를 발송했다.
화재발생지점인 수락산역 인근으로 집결하라는 문자였다.
그러나 화재가 바람으로 인해 정상을 넘어가자 인력을 재배치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이 때 수락산역으로 집중되는 인력을 반대편인 온곡초교쪽으로 배치하는데 이 노원다이어리가 유용하게 쓰였다.
또 쌍방향 의사소통이 이루어져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 화재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
노원 다이어리주소록은 담당 직원의 이름과 사진, 업무명, 핸드폰 번호, 사무실 전화번호 등이 있어 직원 간 신속한 비상연락망이 구축되도록 꾸며졌다.
재난시 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담당 직원의 전화번호를 몰라 수소문해야하는 일이 없어 신속한 협업이 가능했다.
또 구청 조직과 지역내 학교 등 유관기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소록이 수록돼 있어 유관기관과도 신속한 업무 협조가 가능하다.
특히 내부 직원용 메신저와 연동돼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메신저로 담당직원에게 보내면 민원 내용가 민원인 전화 번호 등 쪽지가 전달돼 부재중에도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노원구 산불예방 및 진화 담당 팀장인 공원녹지과 박기선 팀장은 “노원 다이어리가 산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었고, 직원들과 자원을 배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다른 부서 직원들의 핸드폰 번호도 알 수 있어 신속하게 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부서간 벽을 허무는 협업 체계 구축을 위해 앱을 개발했는데 재난상황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다”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노원구 디지털홍보과 2116-3437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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