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0억 달러 카펙스 클럽' 1위…지난해보다 32억 달러 투자 증가, 낸드 플래시가 주축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투자 규모에서도 6년 연속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경쟁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혁신을 위한 투자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이라는 의미다.
2일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0억 달러 카펙스(Capex) 클럽' 예상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카펙스는 이윤 창출과 가치 취득을 위해 지출하는 설비 투자를 뜻한다.
IC인사이츠는 해마다 10억 달러 이상의 설비 투자를 기록한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인텔, 3위 TSMC, 4위 SK하이닉스, 5위 마이크론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간 8차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1위를 기록한다면 2012년부터 6년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대비 32억 달러 늘어난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과 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각각 23억 7500만 달러, 8억 1200만 달러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0억 달러 카펙스 클럽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15개 업체가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2015년 12개 업체, 2016년 11개 업체보다 늘어난 규모다.
전체 투자 금액도 지난해 533억 달러에서 올해는 628억 달러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는 3D낸드 플래시를 포함한 플래시 메모리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플래시 메모리 부문의 투자비용으로 146억 달러를 사용했고, D램 부문에 대한 투자비용은 85억 달러로 조사됐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평택 공장에서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나설 예정이어서 올해 낸드플래시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중국 업체들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