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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국토부]첫 여성 장관 맞은 국토부, 1차관은 내부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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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장관 이어 2차관 인사속도
1차관 실장급 간부 승진발탁 기대


['절치부심' 국토부]첫 여성 장관 맞은 국토부, 1차관은 내부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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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데 이어 맹성규 전 강원도 부지사를 제2차관으로 임명하는 등 국토부 인사에 속도를 내면서 제1차관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김 장관 후보가 외부 출신이고 맹 2차관도 국토부를 떠나 있었던 만큼 1차관은 내부 승진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취임한 맹성규 국토부 2차관은 인천 출신으로 1988년 제31회 행정고시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토부에서는 철도와 도시교통, 항공 분야를 두루 거치며 교통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2007년과 2009년에는 항공안전본부 운항기획관을 맡는 등 항공 쪽 실무경험을 쌓은 베테랑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와 함께 국토부의 수자원분야를 환경부로 이관토록 지시하면서 사기가 꺾였던 국토부 직원들은 이번 인사를 반기는 분위기다. 맹 2차관이 국토부를 잠시 떠나있기는 했지만 20년 이상을 국토부에서 일한 내부 인사여서다. 맹 차관이 오면서 2차관실 아래에 있는 실국장급 간부들과도 기수역전을 피했다. 서훈택 항공정책실장은 행시 32회, 권병윤 교통물류실장은 기술고시 24회로 모두 맹 차관 후배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부 출신인 김현미 의원이 내정되면서 차관은 전문성도 있고 조직을 잘 아는 내부 출신이 임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며 "내부 출신으로 볼 수 있는 맹 차관이 오면서 1차관도 내부 출신이 뽑힐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차관 후보로는 맹 차관과 동기인 손병석 기획조정실장(기술고시 22회)을 비롯한 현 실장급 간부들이 거론된다. 장관 후보자를 외부에서 데려온 만큼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내부인사가 낫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정권교체로 다방면에서 정책기조 변화가 예상되는 데다 도시재생이나 주거ㆍ주택분야를 짊어진 자리인 만큼 외부전문가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들다. 전신인 국토해양부 시기부터 역대 차관 인선을 보면 현 김경환 1차관을 제외한 모두 직업공무원 출신이다.


국토부 한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인선은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나갈 사람과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사람으로 크게 나뉘는 것 같다"며 "청와대가 1차관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라질 수 있어서 섣불리 내부 승진을 예상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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