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리조트에서 총격·폭발음

2일(현지시간) 카지노 호텔 복합시설인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2일 (현지시간) 새벽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리조트 월드(Resorts World)'외곽에서 충격과 폭발이 발생했다.

당국이 정확한 사상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현지 언론들은 일부 부상자들이 목격됐으며 총격 당시 복면을 쓴 무장 괴한들이 복합단지 안에 있었다고 전했다.

당초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루돼 있지 않고 카지노 도박자금을 노린 강도 사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맞은편에 위치한 리조트는 호텔, 레스토랑 외에 쇼핑몰, 영화관 등이 갖춰져 있어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리조트 월드는 트위터에 “모든 투숙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필리핀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여러분에 기도를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경찰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으며 군은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 남부 소도시인 마라위 시에서는 정부군과 IS 추종 반군인 마우테 간에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마우테가 지난달 23일 마라위 시에 침입해 주요 시설을 불태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민다나오 섬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하나은 기자 onesil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