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모바일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결합) 열풍이 확산되면서 20대 이하 투자자가 주식시장의 핵심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주식투자 전문 앱 '카카오스탁'을 운영하는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에 따르면 자사 사용자 통계 분석 결과 3년전 전체의 7% 밖에 차지하지 않던 20대 이하 투자자가 무려 28%까지 급증하며 전체 연령대 중 1위를 차지했다.
과거 가장 영향력이 낮았던 20대가 30·40은 물론, 50대 및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을 뛰어넘는 핵심 주도층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비중으로 보면 3년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26%에서 27%로 근사한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40대부터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40대는 33%에서 26%로 줄었으며, 50대는 25%에서 14%로, 60대 이상은 8%에서 4%로 하락했다.
성별에 따른 투자 비율 변화도 눈에 띈다. 2014년 4월 15%에 머물던 여성 투자자 비율은 2017년 4월 27%로 증가했다. 남성 중심의 투자 패턴이 여성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추이는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보다 쉽게 투자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에 20대 이하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스탁은 이제 막 주식에 관심을 갖게된 20대 사회초년생과 여성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의투자, 투자 관련 정보, 빠르고 간편한 사용성 등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현재 카카오스탁은 매달 자체 기록을 갱신하며 누적 거래액 18조원, 누적 다운로드수 180만건을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과 연동된 소셜 기능 등에 영향을 받은 덕이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카카오스탁을 활용하는 고객층이 점차 보편화 되면서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현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투자에 도움이 되는 직관적인 프리미엄 정보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가치를 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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