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클릭 e종목]"농심 2세 지분 정리, 주주가치 상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신춘호 농심 회장이 자녀에게 지분을 증여한 것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 회장은 지난 1일 농심 주식 10만주를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신동익 부회장은 경남지역 유통체인인 메가마트를 57.9% 소유하고 있으며, 장남과 차남이 농심홀딩스를 통해 식품과 화학 사업을 관할하던 것과 달리 유통업을 분리 경영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4일에는 신춘호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2남인 신동윤 부회장으로부터 농
심홀딩스 주식을 매입하고, 신동윤 부회장이 농심홀딩스로부터 율촌화학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한달만에 다시 지분 변동이 생긴 것이다.


이 연구원은 “1.6%의 지분 증여로 유통업을 경영하던 신동익 부회장이 식품이나 화학사업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긴 어려울 듯 하다”면서 “그러나 오너 간 지분 이동이 빈번해짐에 따라 농심그룹의 2세 지배구조가 정리, 또는 정립 마무리 중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주주가치 상승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금처럼 식품사업은 신동원 부회장이, 화학사업은 신동주 부회장이 주도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두 사람 간 지분율은 농심홀딩스를 중심으로 혼재돼 왔기 때문에 지난달 지분 이동에서와 같이 앞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 업체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분리, 정리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2세 간 지분구조가 명확히 정리되면 각 사업체간 경쟁력과 투명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특히 농심의 경우 매입 매출 거래 관계인 계열사와의 지분 관계가 약해질 경우 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농심 그룹의 2세 지배체제 완성은 배당을 증가시킬 확률이 높고, 다른 그룹의 사례에서 볼 때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강화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제시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