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1ㆍ한국체대ㆍ삼성증권 후원)이 프랑스 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31)을 세트스코어 3-0(6-1, 7-5, 6-1)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회전에 진출했다.
이전까지 정현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5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거둔 2회전 진출이었다. 정현은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2승을 거두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이스토민의 서브인 세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정현은 이후 이스토민의 서브 게임을 내리 두 번 더 따내면서 25분 만에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정현과 이스토민 모두 한 차례씩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게임스코어 5-5까지 팽팽히 맞섰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 6-5로 앞선 후 열두 번째 게임을 세 차례 듀스 접전 끝에 뺏어오면서 타이 브레이크로 가지 않고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는 사기가 오른 정현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정현은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게임스코어 5-0으로 앞서갔고 결국 33분만에 3세트도 가져와 승리를 확정했다. 정현은 3회전 진출을 확정지은 후 두 팔을 벌려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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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3회전에서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28)를 만난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열리는 것이다. 게이는 2회전에서 프랑스의 제러미 샤르디(30)를 3-0(6-3, 6-0, 7-6<5>)으로 물리쳤다.
객관적인 평가에서 니시코리보다 정현보다 한 수 위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을 따져도 니시코리가 9위로 67위인 정현보다 월등히 높다. 니시코리는 2015년 세계 4위에 올라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랭킹 기록도 세웠다. 니시코리는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열한 번 우승한 반면 정현은 지난달 7일 끝난 ATP 투어 250 시리즈 BMW오픈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최근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클레이코트에서의 정현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니시코리와도 재미있는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과 니시코리는 아직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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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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