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유니셈이 무선주파수(RF)센서를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스마트시티 시장 등 유럽 시장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다.
유니셈은 지난 2016년 IoT사업부를 신설해 RF센서 '유니이지스(UniAegis)'를 개발했다. 유니이지스는 와이파이(Wi-Fi),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모바일 기기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취합해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장비로 지난달 26일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받았다.
유니셈은 유니이지스가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 등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숙명여대 산학협력단, 케이엔앨정보시스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마트시티 시장에 진출했다.
컨소시엄은 유럽연합(EU) 중소기업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인 유로스타즈-2(Eurostars-2)의 '관광지 수익 최적화(Profit Optimization for Tourism Destina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유럽 12개 주요 관광 도시를 대상으로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안으로 초도 물량 납품이 예정돼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rch)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기술 시장이 2014년 88억달러(약 10조원)에서 2023년 275억달러(약 3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시티의 빅데이터 수집에 IoT 센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스마트시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니셈 관계자는 "유니이지스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의 Wi-Fi 기능이 꺼져 있어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Wi-Fi 망으로 둘러싸인 스마트시티 내 활용도가 높다"며 "유럽 국가들은 이미 투자된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높아 초기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내 난민, 테러 등 보안과 관련된 IoT 사업도 추진 중이다. 유니셈은 아일랜드 국립해양대학(NMCI)과 RF센서 등을 활용해 연안 내 선박 위치 추적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3월 아일랜드 해군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론을 활용한 불법어선 및 연안 원격 탐지 시험도 마쳤다.
향후 불법 난민선 및 밀수 감시활동을 위한 보안센싱장비로 개발하고 터키, 그리스 등 유럽 국가에 제품판매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유니셈 관계자는 "축구 경기장 등 공공시설에 RF센서를 설치해 폭력사태, 테러 방지 등 보안 강화를 위한 사업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구축에는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안전과 관련한 IoT 사업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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