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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컨트롤타워가 없다]부총리·장관 자리 비워놓은 상의, 내달 제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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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컨트롤타워가 없다]부총리·장관 자리 비워놓은 상의, 내달 제주포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16년 7월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41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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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미래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구상하고 교류와 친목의 기회를 갖는 CEO 하계포럼이 내달 제주에서 잇달아 열린다. 경제계 최대 하계포럼을 주최해온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포럼을 열며 대기업 탈퇴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제주에서 행사를 치른다.


대한상의의 제주포럼은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 중문단지 내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시작돼 2008년 제주포럼으로 명칭을 바꾸었으며 매년 700명 이상 참여하는 경제계 최대 하계행사다.

올해 포럼에는 도올 김용옥 선생을 비롯해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롬 글렌, 소설가 김진명, 천재 로봇 공학자 데니스홍 UCLA 교수,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이 연사로 나온다.


상의는 특히 잠정일정으로 19일 첫날에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주제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초청강연을, 21일에는 '4차 산업혁명과 한국경제 성장전략'을 주제로 산업부 장관의 초청강연을 각각 포함시켰다. 상의의 하계포럼에는 매년 경제정책과 산업정책의 수장들이 참석한 바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신임 산업부 장관이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취임하면 제주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는 새정부 출범 첫해에 열려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추진방향을 두고 정부와 경제계의 소통과 협력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경련은 CEO 하계포럼은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 리조트에서 '함께 하는 도전, 함께하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경련은 매년 제주에서 하계포럼을 열었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서 개최했다가 올해 다시 제주로 돌아왔다. 강연은 정부측 인사 대신 역경을 이겨낸 문화예술계 명사와 기업인 중심으로 꾸려졌다. 신학철 3M수석 부회장이 '사람을 통한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해외진출에 성공한 한상, 재외동포기업인들이 강연에 나선다.


대한상의와 전경련은 박근혜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하계포럼에서는 박근혜정부 국정핵심키워드인 창조경제를 주제로 다루며 정부와 보폭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상의 포럼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새 정부의 신통상정책 방향'을 강연했고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전경련 포럼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5개월, 앞으로 5년'이라는 주제강연을 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의 '2017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며 23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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