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직업이 금융업계에서 IT 기술업계로 이동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통계청의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IT업계의 평균 연봉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금융업계의 연봉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비슷해 보인다. 실리콘밸리의 프로그래머들의 연봉은 차츰 상승해 최근에는 월스트리트 금융인들을 거의 따라잡고 있다.
중국 통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IT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분야 종사자들의 1인당 평균 연 소득은 12만2478위안(약 2020만원)으로, 은행과 보험 중개업 종사자들의 평균 연 소득인 11만7418위안(약 1937만원)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는 금융업계 종사자의 평균 연봉이 2008년 이후 가장 높아, 보통 ‘금밥그릇’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률 하락과 수익 정체로 금융업계가 쇠락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IT 등 기술업계는 빠른 성장을 보이며 연봉도 급속히 올랐다.
중국 통계청의 수석 전문가 멍찬웬은 중국 금융업의 소득수준이 주식시장의 하락세와 은행 관리직의 연봉 제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공공 부문과 사회 안전, 교육, 보건 및 사회복지 업계의 소득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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