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9일 세번째 공판에 출석한 가운데 법정에서 20분가량 앉은 채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은 12시간 넘게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8시가 넘어가자 지친 듯 흐트러진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분가량 꾸벅꾸벅 조는가하면, 졸음을 쫓으려는 듯 앉은 채로 목운동을 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 내내 침묵을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은 증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질문이 있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없다”고 답한 것뿐이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23일 열린 첫 공판에 이어 최순실씨와 두 번째로 법정에서 만났지만, 최씨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재판이 끝나고 방청석의 시민들이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힘내세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 박 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목례로 답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30일 네 번째로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씨에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해 이상영 마사회 부회장과 안계명 마사회 남부권역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아시아경제 티잼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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